『현철씨 수십억원 은닉』…검찰, 추가자료서 주장

입력 1998-01-18 20:26수정 2009-09-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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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잔여금과 동문기업인에게서 받은 돈으로 1백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현철(金賢哲)씨가 아직도 수십억원을 은닉하고 있다.’ 검찰은 20일 열릴 예정인 김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최근 법원에 제출한 항소이유서와 추가자료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김씨가 재판과정에서 여론조사비 명목으로 50억5천만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성균관대 김원용(金元用·미국 체류중)교수를 전화조사한 결과 4억5천만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여론조사기관들에 대한 실사에서도 김교수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대검 관계자는 “그동안 김씨의 비자금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한솔그룹에 맡긴 70억원외에 5억원 정도만 사용처가 드러났다”며 “김씨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15억여원을 인정하더라도 사용처가 확인된 돈은 1백억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50억여원중 상당액과 기타 확인되지 않은 돈을 합쳐 최소한 30억원 정도는 김씨가 현재 보유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특히 “수사 당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 집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하지 못했다”면서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이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한 측근은 “총선을 대비한 여론조사는 선거구별로 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과는 달리 수십억원의 돈이 들어간다”며 “김교수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김씨가 갖고 있는 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형·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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