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勞使政)위원회(위원장 한광옥·韓光玉국민회의부총재)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노동연구원에서 2차회의를 열고 현재의 경제난국을 이용, 산업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해 노사정 3자가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또 19일 국제통화기금(IMF)협약이행 관련 사항과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내용 및 일정을 담은 노사정 1차합의문을 발표키로 하고 합의문의 작성작업을 전문위원회에 위임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모든 문제를 노사정위에서 논의하고 합의해 처리한다는 등 3개항에 합의했다.
국민회의의 조성준(趙誠俊)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이달말 외환위기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많고 투자교섭단이 18일 미국으로 출발하는 만큼 교섭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노사정이 IMF 난국극복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음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산업현장의 근로자와 가족에 대한 실업 고용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 노력이 선행된 뒤 IMF합의사항 이행노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정위는 이에 따라 불법해고와 임금체불 등 산업현장에서의 부당노동행위 근절에 대한 3자간 의지를 표명키 위해 합의문에 이를 명시적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