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앞바다 좌초 화물선 比선원 3명 극적구조

  • 입력 1998년 1월 16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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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울산 서생 앞바다에서 좌초된 파나마 선적 화물선 뉴바론호(4,400t급)의 필리핀인 선원 3명이 좌초 33∼3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오전 11시반경 사고해역에서 헬기를 동원, 실종자 수색에 나선 울산해경 구조대는 뉴바론호에서 누군가가 옷가지를 흔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구조대는 헬기를 몰아 침몰한 선박 가까이 접근해 선원 2명이 해면 위에 솟아오른 뉴바론호의 마스트에 매달려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구조대는 즉각 구명보트를 선박 위로 내리고 구조대원 4명은 밧줄을 타고 헬기에서 내려 마스트로 접근했다. 1등기관사 델핀 나르트소(35)와 조타수 미구엘토 에트칸(27) 등 2명이 마스트 중앙 부분 발판에 의지해 있었다. 이들은 서로 옷을 찢어 마스트에 묶고 마스트 난간을 붙들고 있었다. 초속 20∼24m의 강풍과 4∼6m의 높은 파도 등 악천후를 이겨내기 위해서였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해경정에 태워 울산 온산병원으로 옮겼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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