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논술 「점수差」 종전대로…수험생간 최대16점 차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8분


12일 98학년도 입시 논술 및 면접 시험을 실시한 서울대는 당초 방침을 바꿔 논술의 수험생간 최대 점수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폭이 크지 않아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비중이 너무 커지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당초 인문 사회계열 논술(32점 만점)의 최저점수를 12점으로 낮춰 최대 점수차가 20점까지 나도록 할 방침이었으나 종전대로 최저점수를 16점으로 해 최대 점수차가 16점이 나도록 했다. 면접은 방침대로 8점 만점 중 기본점수가 지난해의 5점에서 4점으로 낮아진다. 이날 서울대의 논술고사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우화소설 ‘동물농장’의 내용과 사회문제를 결부시켜 수험생들의 의견을 묻는 비교적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 지문은 평소 열심히 일하다가 부상한 ‘복서’라는 늙은 말이 농장의 지배자에 의해 도살장에 팔렸으나 동물들은 지배자의 거짓말에 속아 잔치를 벌인다는 대목. 서울대는 이 글을 통해 인간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밝히고 ‘복서’의 죽음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물었다. 서울대 논술출제위원장 권영민(權寧珉·국문학과)교수는 “논지는 복잡할 수 있지만 지문은 수험생이 이해하기 쉬운 평이한 작품을 골랐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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