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설문조사를 통해 학원폭력을 알린 중학교 3년생이 급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사흘째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
3일 낮 12시반경 경기 오산시 수청동 오산여중고 뒷산에서 오산중 3년 이재영군(15)이 최모군(15)등 같은반 친구 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오산 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측은 『이군의 뇌에 피멍이 들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20일 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최군 등으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을 적어냈으며 담임교사가 최군 등을 불러 꾸중했다. 최군 등은 이 과정에서 이군이 담임교사에게 자신들의 비행을 알린 것으로 지목하고 이군에게 수차례에 걸쳐 폭행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오산〓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