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병희/IMF간섭 배척만 말고 好機로 삼자

  • 입력 1997년 11월 27일 07시 54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신청 결정으로 일단 금융위기의 급한 불은 끈 것 같다. 그러나 구제금융지원조건 협상에 임하는 우리 협상팀의 IMF간섭 최소화 방침은 너무나 근시안적이 아닌가 판단된다. 협상단의 목표는 IMF지원을 우리 경제살리기의 기회로 삼는데 두어야 마땅하다. 무조건 IMF의 간섭을 최소화하려고만 버틸 일이 아니라 그 간섭이 경제회복을 위한 옳은 처방에 집중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구조조정에 우리 경제의 사활이 달려 있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를 위한 수차례의 시도가 실패해 결국 오늘의 치욕을 맞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데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이를 계기로 그동안 불가능했던 경제의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IMF의 간섭이 우리의 체질개선을 위한 진정한 간섭이 되도록 유도해내고 이를 명분으로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동참을 유도한다면 이번의 위기는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장병희(대전 유성구 어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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