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대학은 서울시립대가 명실공히 「시립대」로서 서울시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화한 정보사회와 세계화시대를 맞아 서울시민에게 수준높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 자치시민의 의식을 함양하자는 목표로 올해 7월 설립한 시민대학은 서울시민이라면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서울시민대학의 폭발적 인기는 제1기 수강생 운영실적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당초 15일간으로 예정했던 수강생 접수가 첫날 오전 4시부터 줄을 선 희망자들로 인해 단 하루만에 끝이 났고 2천3백여명의 교육인원 중 96%가 강의내용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서울시립대 본교를 비롯해 을지로와 강서지역에 분교가 있으며 수강생이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내년에 분교를 2개 더 설립할 예정이다.
교육은 자치시민 서울학 문화교양 전문과정 등 네 과정으로 진행된다.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강사는 서울시립대 전임교수를 중심으로 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전문가를 초빙한다.
또 시민대학 강의에 필요하다면 학교시설뿐 아니라 서울시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교육수단을 동원, 최대한 양질의 교육수준을 유지해 수강생이 해당분야 정식 자격증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학교측의 목표다.
현재 운영중인 제2기 시민대학의 경우 생활법률 영어회화 꽃꽂이 컴퓨터 등 1백8개 강좌에 5천2백명이 수강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강좌당 매주 2시간씩 12주이며 전체 강좌의 3분의2 이상을 수강하면 수료증을 발급한다.
박두태(朴斗泰)서울시민대학장은 『서울시립대의 실질적 주인인 서울시민에게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연령별 성별 계층별로 적합한 교육기회를 제공, 현대사회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평생교육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