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표」를 아시나요…구청-관내업체 공동상표 개발

  • 입력 1997년 11월 15일 20시 30분


「서대문표를 아시나요」. 장기화하고 있는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중소기업인들이 「공동브랜드」를 개발, 해외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기업인협의회(회장 金敬梧·김경오) 소속 1백40여개 업체는 독립문 그림이 들어 있는 「서대문표」로고를 개발, 내년 2월 인도 그리스 터키 등 4개국에 수출단을 파견한다. 올해 7월 공식 결성된 이 기업인협의회에는 시계 양말 의자 스웨터 골프장갑 염료 자판기 화장도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서대문구청(구청장 李政奎)의 주도로 협의회 준비모임을 만든 뒤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 자금의 효율적 관리기법, 수출전략, 재테크기법 등에 관한 세미나를 열며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했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해외에 「수출 촉진단」을 시험적으로 파견, 큰 성과를 거뒀다. 북유럽 수출단이 7백50만달러, 아프리카 수출단은 8백9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특히 에이즈환자가 많은 아프리카지역에서 대한벤딩의 「콘돔자판기」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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