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주부, 주식투자실패 비관 자살…최근 5천만원 날려

  • 입력 1997년 11월 1일 08시 00분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폭락으로 5천여만원을 날린 30대 교사의 부인이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1일 오전 8시15분경 경북 경산시 중산동 K아파트 111동 1001호 베란다에서 가정주부 이모씨(37)가 딸 현정양(9)을 안고 30여m 아래로 몸을 던져 모녀가 함께 숨졌다. 이씨의 남편 금모씨(37·대구K고교사)는 91년부터 주식투자를 해오다 최근 주가폭락으로 5천여만원을 날리는 바람에 채권자들에게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아들(11·초등학교3년)이 『엄마가 갑자기 목을 조르려고 해 달아났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씨가 남편의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 딸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산〓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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