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선의 흔적이 남아 있는 폐지된 횡단보도를 건너다 뺑소니 승용차에 치여 숨지자 주민들이 당국의 사후조치 미비로 사고가 났다며 반발하고 있다.
6일 오후 9시께 蔚山시 北구 農所2동 이화마을 앞 국도에서 길을 건너던 약수초등학교 5학년 李수진양(11.북구 농소2동)이 번호를 알 수 없는 뺑소니 승용차와 부산 4라 5707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安태근.56) 등 차량 두대에 잇따라 치여 大邱 경북대학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유족과 주민들은 『사고장소가 폐지된 횡단보도라고 하지만 아직 선의 윤곽이 남아 있어 계속 이용하던 주민이 많았고 특히 어린이들은 횡단보도로 알고 건너는 경우가 잦았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폐지된 횡단보도 앞에 무단 횡단금지 등의 위험을 알리는 간판을 세우지 않은 당국의 안일한 태도가 어린 목숨을 잃게 했다』고 주장, 항의하고 있다.
한편 사고장소는 蔚山-慶州 국도로 과속차량으로 사고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蔚州郡이 지난 6월 육교를 세우면서 인근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폐지했으나 횡단보도 윤곽이 아직 남아 있어 많은 주민이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