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간첩사건」 조작 의혹…조사과정 가혹행위』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6분


일본 어학연수생들의 간첩활동 혐의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가족들이 재야 인권단체들과 연대해 경찰과 안기부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엄주광씨(34) 등 피의자 가족들은 30일 부산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10개 시민단체와 함께 「동아대 간첩단 조작사건 진상규명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이날 반박성명을 통해 『경찰과 안기부가 강압수사와 가혹행위를 통해 이번 사건을 조작했으며 수사과정에 의문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구속된 피의자들은 교내 학생운동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북한노동당에 입당하거나 간첩혐의를 받을만한 활동을 벌인 적은 없다』며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와 회유 협박을 통해 억지 자백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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