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도색작업중 폭발…인부등 2명 사망 2명 부상

  • 입력 1997년 9월 8일 20시 22분


8일 오전 11시반경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서울고 앞 육교 위에서 인부 3명이 복강판 도색작업을 하던 중 괴어 있던 시너가스에 불꽃이 튀어 폭발사고가 발생, 인부 1명과 행인 1명이 각각 숨지고 인부 2명이 부상했다. 숨진 인부 김종우씨(42)는 가스폭발로 몸이 육교에서 50m 가량 떨어진 서울고 교정으로 날아가 숨졌고 행인 이욱(李旭·28)씨는 육교 부근을 지나다 콘크리트 파편을 머리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부상한 인부 최일도(45) 정만섭씨(45)는 『작업을 마친 김씨가 육교 옆 복강판 점검구로 나오던 중 육교 가운데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육교는 폭발 충격으로 길이 20m, 폭 2m 가량의 상판이 30㎝ 위로 들떴고 상판 콘크리트 일부가 깨져 육교 주변 도로로 흩어졌다. 폭발 사고로 인근에 주차돼 있던 프린스승용차 등 차량 2대가 파손되고 육교 옆 서초빌딩 1, 2층 유리가 모두 깨졌으며 부근 6차로 도로가 1시간동안 통제됐다. 경찰은 육교 상판안에 전선이 지나고 있고 도색작업을 벌이던 육교 상판사이의 공간을 밝히기 위해 전구 10여개를 설치했던 점으로 미뤄 피복이 벗겨진 전선이 합선됐거나 전구가 깨지면서 스파크가 발생, 분무된 시너에 옮겨 붙어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