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社경영자 설문]문민정부 건설정책 『52점』

  • 입력 1997년 8월 31일 08시 58분


건설업체 최고 경영자들은 문민정부의 경제 및 건설정책을 낙제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올해 건설 도급순위 3백위권 이내 업체 최고경영자 중 1백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문민정부의 건설정책에 대해 1백점 만점에 평균 51.9점을 줘 낙제수준으로 평가했다. 또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선 49.7점을 줬다. 역대 정권의 건설정책 비교에서도 문민정부는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으며 「3공화국」이 가장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민정부의 건설정책에 대한 이같은 업계의 불만은 지난 94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체의 부도사태와 경영난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민정부 출범 후의 경영수지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70.6%는 악화됐다고 대답하고 있으며 「좋아졌다」는 응답자는 10%에도 못미쳤다. 응답자들은 경영수지 악화를 가져온 원인으로 정책의 일관성 부족(32.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규제철폐 미흡(27.5%) △규모간 업역간 업종간 특성을 무시한 정책수립(18.6%) △국제화 개방화에 대한 정책대응 미흡(1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선후보중 차기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李會昌(이회창) 26.5% △趙淳(조순) 14.7% △金大中(김대중) 13.7% △金鍾泌(김종필) 9.8% △李仁濟(이인제) 5.9%의 순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미결정 또는 응답거부 등도 28.4%나 됐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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