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지노 도박 「20만달러 이상」 전원 구속수사』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46분


해외 카지노도박 및 외화 밀반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검사 柳聖秀·유성수)는 최로라씨(42·여·구속)의 외상값 장부와 전화번호기록 및 진술 등을 통해 도박혐의가 드러난 인사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지명수배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최로라씨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사 중 도박 액수가 5만∼10만달러 이상되는 경우를 선별해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하고 불응할 경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며 지명수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관계자는 『최씨의 리스트나 진술을 통해 거명되고 있는 사람은 모두 1백여명에 이르지만 대부분은 도박 액수가 적거나 혐의 입증이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출두통보 대상에는 개그맨 겸 프로덕션 사장인 장고웅씨와 예당음반 대표 변두섭씨, 유명 연예인 J씨, 재벌급 기업인, 전직 정치인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카지노에서 대출받은 돈의 규모가 20만달러(약 1억8천만원) 이상되는 인사들은 전원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카지노에서 23만달러를 빌려 탕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풀려난 석재회사 사장 박원덕씨(42)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키로 했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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