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益濟(오익제·68)전 천도교 중앙본부 교령의 월북사건과 관련, 공안당국은 18일 오씨가 북한공작원에 포섭돼 남한에서 친북활동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북한측에 기밀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를 위해 오씨의 부인 허모씨(64)와 아들 등 일가족 4명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가족들에게서 오씨의 책과 메모지 등 관련서류 일체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허씨 등은 『오씨가 지난 3일 집으로 전화를 걸어와 「지금 춘천에 있다. 머리가 아파 바람쐬러 나왔으니 곧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북한에 들어간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오씨가 밀입북과정에서 천도교 간부 등 국내인사들이나 북한공작원의 도움을 받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오씨의 최근 행적을 추적중이다.
한편 검찰은 오씨가 「黃長燁(황장엽)리스트」에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으며 오씨의 밀입북과 야당인사와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