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조사팀장 그렉 파이트는 이 분야의 베테랑.
NTSB 위원인 조지 블랙이 사고조사반의 대표로 브리핑을 맡고 있는 반면 그렉 파이트는 현장에서 30명의 NTSB 조사반원을 진두지휘하며 조사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파이트가 지금까지 항공기사고 원인조사에 참여한 것은 모두 여덟차례.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사고는 지난 96년 플로리다에서 추락, 1백10명의 희생자를 낳았던 밸루젯항공기 추락사고.
그의 항공기와의 인연은 다섯살부터 시작됐다. 아버지가 사준 모형항공기를 통해 비행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비행기 조종간을 잡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그의 비행기록은 2천여시간으로 웬만한 조종사 수준을 넘는다.
그는 엠브리 리드 항공대학에 입학, 항공공학을 전공했고 81년 졸업과 함께 NTSB의 항공사고 조사요원으로 채용됐다.
파이트는 이후 각종 항공기 사고의 원인조사에 참가하면서 차츰 조사요원으로서의 경력을 쌓아 중국 등지에서 민간항공기사고가 났을 때 그에게 기술 자문을 요청할 정도.
〈괌〓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