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한미 합동조사반의 한국측 조사반장인 건설교통부 咸大榮(함대영·45)국제항공협력관은 11일 오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일일브리핑이 끝난 뒤 한국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전위원회의 조사과정에 대해서 말해 달라.
『조사과정이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과학적이고 정밀한 수사를 위해 몇차례의 과정을 거친다. 일단 모든 조사가 끝나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조사결과를 토대로 토론회를 열고 결론에 이르면 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나서 이 보고서가 승인되면 공청회를 연다』
―과학적인 수사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우선 측량이 완벽하다.컴퓨터와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것이다. 필요하면 유사한 기후조건과 시간에 사고비행기와 똑같은 모델의 비행기로 컴퓨터 모의비행실험(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
―함께 일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단순히 사고조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권고사항을 만들어 각 공항과 항공사에 알려준다는 점이다. 대형사고시 한번 홍역을 치르고 나면 그만인 한국과는 다르다. 기술적인 문제뿐만아니라 필요하면 법규나 국제협약까지 개정시킨다』
―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이해 당사자들까지도 신뢰하는 비결이 무엇인가.
『위원회는 미 연방항공국(FAA)경찰항공사항공기제작사 등 모든 기관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이다. 현장조사 책임자는 현장조사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발표한다. 이번에도 현장조사책임자 조지 블랙이 상부로 보고하거나 지시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괌〓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