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機 시신 총203구 수습…생존자 28명으로 줄어

  • 입력 1997년 8월 12일 08시 16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한미합동조사반은 11일 블랙박스 해독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모의비행실험(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사고기의 항로도(航路圖)작성에 들어갔다. ▼사고조사〓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현지조사 책임자인 조지 블랙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고당시 최저안전고도경보시스템(MSAW)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사고기가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경보가 울렸을지를 알기 위해 모의비행실험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뮬레이션작업을 위해 사고당시 아가냐 공항의 레이더 데이터를 오늘 워싱턴에 보냈다』며 『운항자료가 입수되는 대로 두 자료를 토대로 곧 시뮬레이션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조사반의 한국측 관계자는 『오는 16일경이면 NTSB의 현장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워싱턴에서 음성기록장치(CVR)를 1차 해독한 뒤 그 내용을 문서화하고 있다. CVR의 녹음상태는 양호해 조종사와 부조종사 기관사 등 조종석 안의 대화내용이 모두 해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반은 이어 비행기록장치(FDR)의 해독작업에 착수, 수일내에 블랙박스의 해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시신운구〓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시신을 유족이 원하면 우선적으로 국내로 운구하기로 하고 1차로 염시형(59) 정태식(45) 김덕실(45·여) 강정원씨(35)를 포함한 몇 구의 시신을 13일 새벽 운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괌 현지에서는 11일에도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작업이 계속됐다.미해군 구조대는 사고현장에서 엔진부분 잔해를 들어올려 시신을 추가발견, 지금까지 총 2백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한편 미국 샌 안토니오 브룩스육군병원에 이송됐던 중국계 미국인 정그레이스(10·여)가 11일 오전 심장마비로 숨져 이 사건 희생자는 총 2백26명으로 늘어났고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다. 〈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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