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추락직전 교신한 적 없다』 논란일듯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괌 니미츠 힐에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은 착륙예정지인 아가냐 공항의 관제탑과 교신한 적이 없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사고여객기의 유도책임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아가냐 공항 공보관 앤드류 머피씨는 8일 자원봉사자 통역 許惠英씨(26)를 통한 전화인터뷰에서 『아가냐 공항 관제센터는 대한항공 여객기와 교신한 적이 없으며 6일 새벽 1시50분께(현지시간) 미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교신이 끊어졌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머피 공보관에 따르면 아가냐 공항에 착륙하려는 여객기가 공중에 떠있는 동안은 연방항공국이 비행경로 유도와 관제 책임을 맡으며 착륙직전 활주로 배정과 착륙이후 화물운송, 승객출구 지정 등의 업무만 아가냐 공항당국이 맡는다. 그는 『아가냐 공항의 관제시스템은 우리, 즉 RAMP 콘트롤 센터와 연방항공국과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로 이원화(dual system)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튜어디스가 「곧 괌에 도착합니다. 아가냐 공항으로부터 착륙허가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시점부터가 우리의 책임이다』며 『사고당일 대한항공과는 교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유도책임은 알려진 것처럼 아가냐 공항관제탑이 아닌 연방항공국측에 있으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가냐 공항은 약 3개월전 항공 구조 진화팀과 공항경찰,공항소방서등이 참여한 가운데 재난대비 훈련을 가졌다고 머피 공보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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