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대한항공 『사고원인,조종사실수 아니다』

  • 입력 1997년 8월 8일 17시 30분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오전 괌에서 발생한 KAL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의 경험미숙과 피로누적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8일 주장했다. 또 사고당일 B747 기종으로 교체운항한 데 대한 의문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은 아가냐공항의 활주로 길이나 착륙중량 등이 B747기 이착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외신들이 사고원인을 조종사 과실에 있는 것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자국제품 보호차원에서 기체 결함보다는 조종사 과실에 촛점을 맞춰온 전례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대한항공측의 해명내용 ▼ 기장 경력 ▼ 숨진 사고비행기의 박용철 기장은 총 비행시간이 9천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 생소한 노선도 1∼2회만 운항하면 그 노선운항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하게 된다는 조종사들의 일반적인 견해로 보아 괌노선 10회째 운항에서 사고가 난 박기장에 대한 경험부족 지적은 추측에 불과한 것. 최근 7월 4일에도 운항했음. ▼ 조종사 피로누적 ▼ 운항노선과 운항기종에 따른 승무원의 적절한 휴식은 정부의 항공법 운항규정에 공시되어 있어 조종사에게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과다한 업무를 배정하는 것은 불가능. ▼ 괌공항 B747기 운항가능 여부 ▼ B747기가 최대 착륙중량에서 소요되는 착륙길이는 2천12m, 사고기의 실제 착륙중량은 2백13t. 아가냐공항 활주로 길이는 3천53m, 제한운항중량은 3백53t이므로 사고기의 이 공항 운항에는 문제가 없었음. ▼ A300에서 B747-300로의 기종변경 이유 ▼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객이 몰림에 따라 변경한 것으로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기 변경허가를 지난 1일 취득했고 미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도 지난 3월 사고기종을 포함한 6개 기종에 대한 괌운항허가를 받아놓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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