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 신기하의원 가족표정]『제발 살아있기만』

  • 입력 1997년 8월 6일 08시 24분


○…국민회의 辛基夏의원(56.光州 東)의 서울집(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9-1201)에는 연세대 4년생인 둘째 아들 상록씨(23)와 비보를 듣고 달려온 사촌형 등 친척들, 辛의원의 친구들이 모여 뜻밖의 소식에 경악하며 TV의 뉴스특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지구당 당직자들이 전언. 辛의원의 2남중 장남인 영록씨(25.고려대)가 여행으로 집을 비워 혼자 집을 지키던 상록씨는 辛의원과 어머니 金正淑(52)씨가 지구당 간부들과 5일부터 11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관광차 괌으로 떠났다면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망연자실. 그는 『TV에 생존자가 50여명이나 된다고 해 부모님이 제발 살아계시기 만을 빌뿐』이라며 『지금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辛基夏의원의 노모가 살고 있는 光州 月山동 맏형 대규씨(70)집에는 형수 尹정숙씨(62) 누나 덕례씨(73) 등 일가족들이 애를 태우며 TV뉴스를 지켜보면서 辛의원 부부가 살아 있기를 간절히 기원. 가족들은 辛의원 어머니 李妙賢씨(93)가 병약해 충격을 받을까봐 사고 소식을 알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 대규씨는 이날 새벽 항공기 추락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광주시 동구지구당 사무실로 나가 생존자 명단을 확인하는 한편 가끔씩 집으로 전화를 걸어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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