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상추,『농약투성이』…기준치 176배나 초과

  • 입력 1997년 8월 4일 22시 26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추에서 허용기준치의 1백76배에 이르는 살충제가 검출된 것을 비롯해 취나물과 깻잎 꽈리고추 등 농산물 7종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락동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1백27종류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양천채소작목반이 출하한 상추에서살충제 「E PN」이 기준치(0.1PPM)의 1백76배인 17.61PPM 검출됐으며 충남 보령군 용수영농조합에서 출하한 취나물에서는 살충제 클로로피리포스가 기준치(0.01PPM)의1백18배인 1.185PPM검출됐다. 또 서울 경서농협 신정채소작목반의 적상추에서는 기준치의 81.6배인 0.816PPM의 클로로피리포스가 검출됐고 서울 송파농협 세곡작목반의 상추에서도 클로로피리포스가 기준치를 12.8배 초과한 0.128PPM 검출됐다. 이밖에 충남 금산군 금성농협의 깻잎에서는 살충제 펜발러레이트가 기준치의 14배,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주공아파트 서민채씨가 출하한 얼갈이배추에서는 살충제 엔도설판이 기준치의 3배, 충남 당진군 면천농협의 꽈리고추에서는 살충제 아세페이트가 기준치의 1.8배 각각 검출됐다. 시는 잔류 농약 검출 결과를 출하자에게 통보하고 기준치를 넘긴 출하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1개월간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농산물 반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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