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유자금 1조5천억 관리 『방만』

  • 입력 1997년 8월 1일 20시 21분


서울시가 1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이율이 낮은 확정금리 정기예금에 예치, 여유자금을 방만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6년1월 상업은행 태평로지점과 3년계약을 체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서 발생하는 여유자금을 연리 5∼10%의 정기예금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가 상업은행에 예치한 1조5천억원의 여유자금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각각 7천5백억원씩이다. 이가운데 △1조3천7백48억원(91.7%)은 1년만기 연리 10% △9백78억원(6.5%)은 6개월 만기 연리 8.5% △1백억원(0.7%)은 3개월만기 연리 7.1% △1백60억원(1.1%)은 1개월만기 연리 5%의 정기예금에 각각 예치했다. 다양한 고금리 상품에 비하면 금리가 낮아 그만큼 재정수입을 떨어뜨리고 있다. 시와 상업은행이 계약을 체결할 시점인 96년1월 시의 여유자금 규모는 2조4천억원이었고 시중 평균금리는 1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연리 12%선이었다. 이에 반해 시는 4조7천여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도 은행들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차입한 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공공자금을 활용해 재정수입을 늘리려고만 할 경우 금융시장의 금리인상 효과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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