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어때요]北인천여중,매일 중고품교환센터 운영

  • 입력 1997년 7월 24일 08시 40분


「다시 쓰고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자」. 이같은 표어가 붙어있는 인천 계양구 효성동 북인천여자중학교(교장 金基泰·김기태) 미술실앞 복도는 매일 오후 1시 점심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학생들이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나눔장터」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상설 운영하고 있는 이 나눔 장터의 중고진열대 위에는 교복 서적 학용품 완구 등 다양한 물품이 요일별로 올려진다. 월요일은 완구 및 장식품, 화요일은 문구류, 수요일은 의류, 목요일과 금요일은 각각 서적 및 생활용품이 취급된다. 중고물품 교환을 희망하는 학생은 먼저 각 학급별로 구성된 효행 봉사단원에게 물건을 전하고 중고 물품 1개당 한장의 교환권을 받는다. 이 교환권 한장을 장터에 가져오면 진열된 중고 물품의 가격과 관계없이 한개를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다. 때가 탄 중고 의류나 교복은 이 학교 어머니 자원봉사모임인 「장미 어머니회」에서 깨끗이 빨아 장터에 내놓고 있다. 이 장터는 지난 9일 개설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방학을 끝내고 난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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