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문근표/대학시험 부정행위 판친다

  • 입력 1997년 7월 16일 08시 07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1년간 읽는 책의 수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형편없이 적다고 한다. 또한 연구하는 자세도 보기 힘들다. 그만큼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대부분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도 많이 치른다. 그중 국민윤리 시간에는 사람의 도리와 사회윤리를 배운다. 그리고 이 과목 시험을 보게 되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 점수로 평가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매우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오면 완전히 돌변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에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 거의 모든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다. 교수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지나쳐 버린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학생들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위는 힘들여 공부하는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고 지적소유권을 훔치는 행위다.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 사회로 나가면 역시 노력하지 않고 남의 지적 노력이나 연구를 훔치고 모방하는 행위를 일삼게 될 것이다. 결국 학연이나 지연으로 출세하려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고 그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윤리관에 큰 혼란을 가져온다. 학창시절부터 부정행위를 안하도록 해야 하며 정당한 노력과 경쟁심을 길러야 한다. 또한 사회에서도 공과 사를 가리고 정당한 노력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겠다. 문근표(인천 남구 숭의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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