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이사장 전횡」 확인…교육부 감사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교육부는 15일 학교법인 덕성학원(이사장 朴元國·박원국)과 덕성여대(총장 金庸來·김용래)에 대한 감사를 벌여 박이사장이 총장의 권한인 학사행정에 간여하고 법인전출금 1백28억원을 제대로 납입하지 않은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이사장의 결정대로 교원 승진인사를 하는 등 총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대한 문책으로 전 총장인 朱榮淑(주영숙)교육대학원장 등 법인 및 대학 관계자 7명에게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박이사장은 법인과 대학 연석회의를 매주 개최, 직접 대학에 대해 사전지침을 내리거나 사전 사후결재를 받았고 교원승진도 대상자를 사전에 결정한 뒤 소수만 승진시키는 방법으로 94년부터 3년간 승진대상자 90명중 28명만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박이사장은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생긴 수익은 80%이상 법인전출금으로 내야 하는데도 지난 94년부터 3년간 46억원만 내고 1백28억원은 납입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육부는 이 돈을 오는 29일까지 추가 전출토록 요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박이사장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키로 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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