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경화/가정 파고드는 수입품 자제를

  • 입력 1997년 7월 14일 08시 01분


아파트에 살다보면 부녀회나 관리사무소로부터 가정방문 판매사원들을 소개받는 일이 잦다. 가정판매를 통해 새로운 상품 정보를 알게 되는 점도 있지만 꼭 필요치도 않은데 고가의 수입 가정용품을 구입하게 된다는 점이 큰 문제다. 며칠전 곗날이라 오랜만에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자리에 한 친구 올케의 소개로 요리강습을 한다고 사람이 왔다. 그 사람은 튀김기에 감자 오징어 도라지 고등어 등 각종 재료를 넣어 튀김을 만든 뒤 시식을 시켰다. 그리고는 월부로 사면 별로 부담이 안되니 아이들 간식을 해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며 외제 튀김기를 사라고 권유했다. 망설이는 부인들에게 과자와 인스턴트 음식에 든 방부제나 첨가물의 나쁜점을 꼬집으며 열변을 토했다. 그말에 솔깃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35만원 짜리 이탈리아제 튀김기를 하나씩 구입했다. 튀김기 하나에 35만원이나 하는 점도 그렇지만 우리 주부들을 통해 이렇게 파고드는 수입품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밥솥 믹서기 커피메이커 판매상들이 이런 방법으로 우리 주부들에게 손쉽게 접근,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수입품 가정판매에 대해 정부가 일일이 손을 쓸 수는 없다고 본다. 이런 일은 우리 가정주부들이 각성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우리 제품을 사용하여 경제가 원활해지면 고용이 안정되고 그러면 우리 가정도 안정된 경제 바탕위에 서게 되리라고 본다. 이경화(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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