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씨 치사]폭행가담 6명 추가 확인…모두 15명

  • 입력 1997년 6월 19일 11시 55분


李石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李炳基 부장검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李씨 폭행 가담자 9명 외에 추가 가담자 6명의 신원을 확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이 李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외상을 남기지 않기 위해 李씨의 몸에 물을 뿌리고 침낭으로 감싼 상태에서 밤을 새워가며 경찰 진압봉 등으로 때리는 잔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李씨 폭행 가담자는 모두 15명이라고 밝히고 이날 건대 총학생회 사수대 `황소대' 대원 崔元碩씨(24.건국대 축산3) 등 6명을 지명수배하고 崔씨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李씨가 붙잡힌 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서총련 투쟁국장 金鎬씨(25.수배.명지대 3년 제적)와 吉素延씨(23.여.구속)를 포함,서총련 투쟁국 소속학생 7명이 폭행을 주도했고 자정부터 4일 아침까지는 崔씨와 權純郁(24.구속.건대농화학2)李鎬駿씨(21.구속.건대 부동산3)등 건대 황소대원 8명이 교대로 폭행하고 불침번을 서며 감시했다. 검찰은 또 崔씨 등 황소대원들이 출범식 기간중 李准求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26.건대 총학생회장)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았고 3일 오후 11시께 崔씨가 李조통위원장에게 '프락치를 붙잡아 조사중'이라는 것을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李 조통위원장이 李씨 조사사실을 보고받은 후 폭행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崔씨 등을 검거하기 위해 이날 오전 4시 경찰병력 4백여명을 동원,건대 학생회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31명을 연행했으나 곧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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