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시정책 교육망쳐』…이준구교수 지적

  • 입력 1997년 6월 16일 07시 37분


서울대의 오만한 입시정책이 영재교육의 실패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경제학부 李俊求(이준구)교수는 최근 발간된 교지 「관악」여름호에서 「우리 교육 되살릴 수 없을까」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교수는 서두에서 『서울대는 입시제도 하나를 바꿈으로써 우리나라 중고교 교육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교육당국은 3∼4년 단위로 입시제도를 고치고 서울대는 오만한 자세로 대입정책을 세우는 바람에 한국의 교육은 창조적 두뇌로 미래를 짊어질 영재를 길러내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가 90년대 초반 대입시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서 일본어를 제외한 것과 관련, 이교수는 『고교생들에게 혼란과 함께 자율적인 고교교육을 가로막아 학생의 권익을 침해하면서까지 고교 교과과정에 서울대가 영향을 미치려 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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