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임금상승률이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이같은 추세 속에 올해 전산업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지난 86년 8.2%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전국의 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 3천9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 올들어 3월말까지 명목임금 상승률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보다 2.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임금상승률도 지난 90년 18.8%에서 92년 15.2%, 94년 12.7%, 지난해 11.9%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올들어 월별 임금상승률은 전산업의 경우 1월 13.4%, 2월 11.3%,3월 10.2%로 매달 떨어지는 추세.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업의 임금상승률은 같은 기간에 10.1%, 9.0%, 8.5%로 떨어졌다.
반면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의 임금상승률은 같은 기간 15.7%, 15.2%, 16.1%로 업종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지난 1.4분기중 임금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으로 5.3%에 그쳤다.
정부의 임금관리대상 5천7백54개업체 가운데 지난 5월말 임금협상을 끝낸 1천5백75개 업체의 통상임금(기본급 및 직무수당 등 통상적 수당)기준 임금인상률은 작년동기 6.9%보다 3.1%포인트 낮은 3.8%였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