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등 18개대 총학생회,한총련 총사퇴 촉구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경북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한총련 비주류계열 전국 18개 대학 총학생회는 13일 한총련의 대대적 개혁을 촉구하며 「전국학생대표자연석회의」(가칭)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반 중앙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姜渭遠(강위원)의장 등 한총련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전국학생대표자연석회의」의 주도 아래 학생운동 혁신기구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동대표 李智雄(이지웅·중앙대총학생회장·건축학과 4년·23)씨는 이날 성명에서 李石(이석)씨의 사망과 관련, 『폭력을 사용해 사람을 숨지게한 점은 어떤 사죄로도 용서되지 않는다』며 『한총련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두 젊은이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전원 조건없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혁신기구의 성격과 관련, 『한총련 테두리 안에서 운영될 것이지만 독자적인 원칙에 따라 한총련과의 연계 여부와는 상관 없이 자체적인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사업방안에 대해 이들은 △비폭력 평화적 학생운동 △사회운동단체와의 개방적 논의를 통한 통일운동 전개 △고柳志雄(유지웅)수경과 이씨 위로금 및 한양대 시설 피해 보상금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이날 대구대 안동대 가야대 경산대 경일대 동양대 등 경북지역 6개대 총학생회장은 안동대에서 「한총련 즉각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운동의 올바른 지향점을 외면한 채 정치적 이념과 사상을 바탕으로 한 소아병적인 투쟁일변도의 한총련 조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외부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한총련은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서울대에서는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학생운동 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咸雲炅(함운경) 李泰鎬(이태호) 太載畯(태재준)씨 등 운동권 출신 선배들이 참석, 『현재의 학생운동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만큼 학생운동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동근기자·안동〓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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