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받던 여고생,학교서 투신자살

  • 입력 1997년 6월 13일 07시 52분


12일 오전9시경 서울 마포구 연남동 K여자실업고 본관 4층 계단에서 이 학교 1학년 박모양(15)이 10여m 아래 건물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양은 지난 4월초 같은 학교 선배 1명에게서 1만여원을 뺏은 사실이 드러나 이날 학생지도부가 있는 2층 복도에서 20여분간 오리걸음과 엎드려뻗치기 등의 체벌을 받던 중 교사가 같은 층의 교무실에 잠깐 간 사이 4층으로 올라가 투신했다. 학급 친구 김모양은 박양이 전날밤 전화를 걸어와 『나를 체벌하면 죽어 버리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신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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