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종근/「6·25소년지원병」합동위령제 추진을

  • 입력 1997년 6월 2일 08시 26분


지난해 5월 대구에서 「6.25 참전 소년 지원병대회」가 결성됐다. 그들은 6.25 당시 전장의 이슬로 산화한 소년지원병들의 순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가차원의 합동위령제를 지내줄 것을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 소년지원병 동지회는 15∼17세의 나이로 6.25에 참전했던 전우들의 모임이다. 지난 50년 7월 국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했을 당시 국가 비상동원령이 내려져 18∼30세의 징병대상자들은 모두 학도호국단 등으로 전쟁에 참가했다. 당시 국군의 최후 보루였던 경북 포항과 경주 안강지구 칠곡 다부동 등 낙동강 전선 일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소년지원병의 대부분은 이 전투에서 순국하고 지금까지 생존이 확인된 회원은 모두 1백여명에 불과하다. 국가보훈처 기록에도 순국 소년지원병이 1천여명에 이르나 철저한 외면과 무관심으로 지금까지 정부의 배려는 전혀 없었다. 보훈의 달인 이번 6월엔 소년 지원병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합동위령제와 기념탑 건립 및 교과서 기록 등 추모사업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박종근(6.25참전 소년지원병 동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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