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박태중씨 근황]집서 은둔생활…청문회 대비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金賢哲(김현철)씨와 측근인 朴泰重(박태중)씨는 최근 외부 노출을 극도로 삼간 채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현철씨가 살고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주변은 최근 외부인들의 출입이 끊겨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현철씨는 이곳에서 두문불출한 채 측근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입구에는 청와대경호원들과 사복경찰들이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한 뒤 들여보내고 있으며 빌라주변에는 대학생들의 기습시위를 대비해 경찰병력이 깔려있다. 현철씨의 최측근인 박씨도 닷새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심우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직원들과 전화로만 연락을 취하고 있다. 박씨는 자신이 사는 강남의 한 전세아파트에서 오전7시경 집을 나선 뒤 다음날 오전 2, 3시경에야 귀가하고 있다. 박씨는 낮에는 현철씨 및 측근들과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거나 둘째아이의 출산일이 임박한 부인과 함께 병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1일 오전 「애낳으러 간다」는 말을 남긴채 부인과 함께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그는 평소 안면이 있는 기자가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당신들 맘대로 써라』 『쫓아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정수·전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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