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빌딩「제2롯데」추진,서울 잠실 교통대란우려

  • 입력 1997년 3월 21일 08시 15분


서울 송파구 잠실사거리에 연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빌딩 2개동 신축이 추진되고 있어 이 일대 교통사정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잠실사거리 롯데월드 부근에 제2롯데(36층)와 엘그린빌딩(14층)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서울시에 교통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시는 엘그린빌딩에 대해서는 교통대책 미흡을 들어 재심의키로 했고 제2롯데에 대해서는 관련부서간 협의중이다. 위락 판매 숙박시설인 제2롯데와 관람 운동 업무시설인 엘그린의 연면적을 합치면 63빌딩의 4배가 넘는다. 시는 두 빌딩이 들어설 경우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 이상 증가, 현재의 교통관련 시설 및 체계로는 이 일대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사거리에서 가까운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장이 들어설 예정이고 삼성그룹의 1백2층 초대형 빌딩(강남구 도곡동)도 신축을 기다리고 있어 4, 5년 뒤면 강남 동부권에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주민 鄭文柱(정문주·39·회사원)씨는 『재벌기업을 위해 시민에게 고통을 준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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