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賢哲(김현철)씨의 언론사사장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비뇨기과전문의 朴慶植(박경식·44)씨와 박씨 병원의 간호사 문모씨(32·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兪在賢(유재현)사무총장과 梁大錫(양대석·38)사무국장을 소환, 대질신문을 벌였다.
유씨는 그러나 종전과는 달리 『역사적 증거를 남기기 위해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훔쳤다면 이것은 일반절도와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해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씨는 『지난 12월 경실련에 전달한 녹음테이프에는 김씨의 YTN사장 인사개입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는 박씨와 간호사 문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문제의 테이프는 간호사 문씨가 아니라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여자가 비슷한 시기에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장이 상치되는 부분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수사에 필요할 경우 경실련사무실, 박씨의 병원, 양씨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것도 검토중이다.
경찰은 박씨와 양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박씨는 통신비밀보호법위반혐의로, 양씨에 대해서는 절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