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민간 정신대기금모금 환영…정부도 적극 나서야

  • 입력 1997년 3월 6일 07시 42분


지난 3.1절 TV의 한프로에서 정신대 문제를 깊이있게 다루었다. 그중 민간차원에서의 기금 모금을 추진한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못한 일을 민간차원에서 먼저 실행하는 일이라 더욱 뜻깊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비록 이번 일이 7명의 할머니들이 일본의 돈을 받은데서 기인했지만 그동안 우리들이 보인 무관심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아무도 없다. 응당 그들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할머니들을 먼저 따뜻한 마음으로 대했어야 했다. 그동안 우리의 행동은 어떠했는가. 일본의 망언이나 지난번처럼 돈을 지급함에 있어 그들을 비난하는 반응밖에 더 보였는가. 우리들이 먼저 기금을 조성해서 그들이 마지막 여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정신대 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제라고 하면서도 그들의 생계는 우리들과는 관련없는 별개의 일로 취급해 왔다. 뒤늦게나마 우리들의 조그만 정성과 위로가 할머니들의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김은주(경북 영천시 성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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