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신입생 예비합격자 편법 합격 말썽

  • 입력 1997년 2월 28일 17시 44분


지난 25일 신입생 등록을 최종 마감한 忠南 牙山 호서대학교(총장 강석규)가 예비합격자들에게 추가 합격사실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채 상당수의 하위 순번 학생들을 등록시킨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호서대 건축학과를 지원했던 예비합격자 李모양(21)에 따르면 지난 25일 최종등록 마감 뒤 학교측에 알아보니 자신보다 합격자 순번이 13번이나 뒤진 諸모군(19)이 최종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全모군(21)도 호서대로 부터 예비합격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같은 지역 D대학교 생물학과에 최종 등록한 뒤 학교측에 확인한 결과 자신보다 합격자 순번이 19번이나 뒤진 諸군이 등록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호서대는 예비합격자들에게 23일 자정까지만 합격통보를 하도록 한 교육부규정을 무시하고 24일과 25일에도 趙모군(20) 등 수십명의 예비합격자들에게 합격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련, 호서대 김형율 입시과장(45)은 『23일 오전까지 27명의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예비합격자 중 다른 학교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화로 합격사실을 알렸으나 일부는 연락이 안돼 합격을 통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행 교육부 지침은 예비합격자가 발생할 경우 전보 연락 후 전화로 합격사실을 알려 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포기시에는 본인 부모 또는 성년 직계가족의 포기각서나 포기 육성녹음 등을 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라」군 모집대학인 호서대는 이번 신입생 모집에서 2천5백40명 정원에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1차 등록마감일인 지난 달 29일 당시 미등록자가 5백80명이었으나 최종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시모집 대학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1백%의 등록률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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