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과장급이상 임금동결… 정리해고-명퇴 실시안해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2분


삼성그룹(회장 李健熙·이건희)은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올해 임원 및 간부급사원의 임금을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고 사원임금도 3%이내에서 인상하기로 했다. 24일 삼성그룹은 『올해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3천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하는데 향후 노동법 개정과 관계없이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고 전원 신규사업이나 타사업장으로 전환배치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탈락자나 부적격자를 골라내는 편법식 인력조정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체기준을 마련, 사원들에게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그대신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차원에서 「총액인건비 관리제도」를 도입, 임원 및 과장이상 간부급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원임금도 3%이내에서 각 계열사가 경영여건에 맞춰 인상폭을 결정토록 했으며 신규수당의 신설 등 변칙적인 임금인상을 하지 않고 복리후생비도 현재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회장은 최근 소그룹장 전략회의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종업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안정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내의 불안심리를 없애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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