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검찰,金현철씨 빠르면 17일 조사 방침

  • 입력 1997년 2월 16일 16시 39분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崔炳國 검사장)는16일 金泳三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오는 19일 예정된 한보그룹鄭泰守총회장 기소전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현직은행장과 통산산업부 등 관계인사, 한보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 기록을 점검,賢哲씨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賢哲씨가 17일 국민회의 韓英愛·薛勳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면 빠르면 이날중 賢哲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賢哲씨를 상대로 ▲한보그룹 鄭譜根 총회장과의 접촉 경위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었는지 ▲당진제철소 방문여부 ▲당진제철소 시설도입을 알선하고 독일 SMS사로부터 2천억원을 리베이트로 받았다는 설(說)등 항간의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한보측이 賢哲씨의 저서를 대량 구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賢哲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장 등을 불러 賢哲씨의 준공식 참석 여부를 조사하고 전·현직 은행장과 朴在潤전통산부장관, 鄭譜根회장 등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회의 韓·薛의원을 소환, 지난 11일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동의총에서 賢哲씨를 한보특혜대출의 배후로 지목한 경위 등을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 鄭泰守총회장을 소환,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보강 조사와 함께 賢哲씨와의 관련설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오는 19일께 중간 수사결과 발표때 鄭총회장의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를 밝힐 예정이나 鄭씨로 부터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범죄 혐의가 없는 돈을 받은 정치인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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