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중수부장 일문일답]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崔炳國(최병국)대검중수부장은 5일 오후 뉴스브리핑에서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의원과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은 혐의사실이 확인돼야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상황은…. 『李炯九(이형구)전산업은행총재는 낮 12시경 귀가조치했으며 李喆洙(이철수)전제일은행장은 소환조사 중이다. 어제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한보 관련계좌에 대해 추적중이고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은 계속 조사중이다』 ―정총회장은 이전총재에게 돈을 줬다고 하는데 이전총재가 부인하는가. 『(정총회장이) 그런 말 한 적 없다. 대출관계를 조사해봐도 돈을 주고 받은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은행장들은 언제 부르나. 『오늘 두 은행장에 대해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실질심사하는지 여부 등 진행과정에 따라 결정한다』 ―영장실질심사하지 않고 발부되면 오늘 부를 수도 있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소환을 통보하지는 않았다』 ―조사받은 전현직 은행장들이 외압에 대해 진술했나. 『얘기하지 않고 있다』 ―홍의원과 권의원에 대해 정총회장이 진술했나. 『(진술을 했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수사비밀이다』 ―권의원이 돈 받은 사실을 시인했는데 언제 소환할 것인가. 『진상을 알아봐 죄가 되면 부르겠다』 ―정총회장이 누구누구에 대해 진술했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있는가. 『절대 그런 적 없다』 ―권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데 돈을 받았다면 뇌물이 되나. 『받은 사람이 영향력을 행사했고 준 사람이 영향력 행사를 인식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평소 친분관계에 따라 한 것인지 조사해봐야겠다』 ―朴在潤(박재윤)전통상산업부장관이 어젯밤 조기귀국해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소환했나.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계좌들은 어느 정도 혐의가 있는가. 『수사기초자료로 생각한다. 계좌추적을 통해 사람을 추적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전체적인 진상규명 차원에서 조사하는 것이다』 ―역대 사건 중 정치권과 가장 밀접한 사건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범죄구성요건을 판단하는데도 영일이 없다. 정치권의 상황까지 판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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