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독수리 두마리 극적회생,치료후 자연품으로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이광표기자]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독수리가 경기도 파주에서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당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3일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서울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金成萬·김성만)의 치료를 받고 있는 두마리의 독수리가 정상을 회복, 보름후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는 4일 『몸무게 25㎏, 길이 70㎝ 정도인 이들 독수리가 해독 등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보름정도 닭고기 등을 먹여 원기를 회복시키면 정상적으로 날아다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류보호협회는 이들 독수리 두마리와 현재 치료중인 또한마리의 독수리 등 세마리를 15, 16일경 파주에서 방사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그동안 독수리 30여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사고로 19마리의 독수리가 몰사함으로써 10여마리 정도만 남게 됐으며 독수리가 번식을 통해 이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30여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