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위장계열사 대동조선 부도…부산-경남경제 『휘청』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30분


【부산·진해〓姜正勳·趙鏞輝기자】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로 알려진 경남 진해의 중견조선업체인 대동조선이 최종 부도처리돼 부산 경남지역 1백60여개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1일 신한은행 부산 사상지점에 따르면 한보사태의 여파로 대동조선이 지난달 30일 은행에 돌아온 어음 85억8천4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뒤 31일 돌아온 10억3천만원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한국조선기자재협동조합은 31일 현재 36개 협력 하청업체의 피해규모가 2백22억6천여만원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34개 업체가 부산지역 기업이라고 밝혔다. 조합관계자는 지난해 대동조선의 내자재 구매규모 6백50억원을 감안하면 협력 하청업체의 피해규모는 최소한 80여개 업체에 3백억원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대동조선에 각종 조선기자재를 납품해온 부산 경남지역 1백60여개 중소 하청업체는 한보철강과는 달리 대동조선의 부도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납품을 계속해와 연쇄부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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