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光杓 기자] 어린이들이 한자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정식 초등학교 한자교과서가 나왔다. 전통문화연구회가 최근 펴낸 「초등학교 한자」(전 4권)로 이 책은 서울시교육감이 인정하는 초등학교 한자교과서(선택과목)로 채택돼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3학년이상 어린이들의 교재로 활용될 예정.
이번 한자교과서 편찬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의 학교재량시간(3학년 이상·매주 1시간) 수업내용에 한자과목을 포함시킴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정우상 서울교대명예교수 등 한자교육 전문가와 전문화가 등 20여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초등학교 한자」는 한자 학습을 4단계로 나누어 1단계(3학년용)에서는 한자 1백27자와 한자단어 43개, 2단계(4학년용)에서는 한자 1백43자와 한자단어 77개, 3단계(5학년용)에서는 한자 1백76자와 한자단어 1백5개, 4단계(6학년용)에서는 한자 1백62자와 한자단어 1백8개 등 모두 한자 6백8자와 한자단어 3백33개를 수록했다. 3단계부터는 4자로 된 고사성어도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전단계에서 배운 한자를 계속 수록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복습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고려사」에 나오는 형제의 우애이야기, 중국「열자」의 원숭이 이야기에 나타난 고사성어 「조삼모사」의 유래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