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장아들이 인신매매…가출소녀 접대부 소개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가출한 10대 소녀를 유흥업소에 접대부로 소개시켜준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를 받고 있는 성모군(18·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씨(21·무직·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아버지가 S대 교수, 모 양말회사사장, 유아용품회사 전사장 등 강남의 부유층 자제들로 부모가 사준 쏘나타 승용차와 휴대전화를 이용, 가출소녀를 유인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다가구주택에 「키스」라는 직업보도사무실을 차려놓고 강모양(14) 등 가출소녀 4명을 인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6차례 소개시켜주고 6만원의 소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모 고교를 다니다 중퇴한 이들은 당구장 등에서 함께 일해 번 돈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보증금 5백만원 월세 54만원짜리 사무실을 마련해 이 일을 시작했다. 경찰에서 이들은 『TV에서 보니 보도사무실이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 것 같아 얼마간의 돈도 있고 차도 있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田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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