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이태형前사장 수억대 수뢰혐의 소환

  • 입력 1997년 1월 23일 13시 38분


서울지검 특수2부(金成浩부장검사)는 23일 한국수자원공사 李泰衡前사장이 골재채취를 허가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22일 밤 李前사장및 李前사장에게 돈을 건넨 독립산업개발㈜ 대표 蔡범석씨와 李영우씨등 3명을 전격 소환, 李前사장이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95년 6월 골재채취사업을 허가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李前사장의 집에서 현금등 3억원을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李前사장은 검찰에서 『李씨의 동생이 당시 수자원공사 사장실로 찾아와 골재 채취 허가등을 부탁하기는 했으나 뇌물을 건네 받은 적은 없다』며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前사장의 부인은 이에 대해 『지난95년 6.27 지자제 선거직전 채씨등이 집으로 찾아와 과일상자에 든 현금 2억원 정도를 놓고 간 사실을가정부를 통해 듣게 됐다』며 『당시 남편이 민자당 정책조정실 간부를 겸직하고 있었는데 채씨가 「선거자금으로 보태쓰라」고 말하며 돈을 가져왔으나 3∼4개월 지나 이자까지 붙여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李前사장은 지난 93년 수자원감사를 거쳐 임기 3년의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지난95년 승진, 재직해 오다 구랍 30일 임기 만료를 1년 1개월 앞두고 돌연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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