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송금-현금출금기 수수료, 큰폭 올라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3분


시중은행들이 송금수수료와 현금자동출금기(CD)수수료를 최근 크게 인상했다. 기업 외환 국민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액수에 상관없이 건당 2백50원을 받던 같은지역내 무통장입금 수수료를 액수에 따라 4백원(10만원미만)∼1천2백원(1천만원이상)으로 인상했다. 다른지역 타은행으로 송금할 경우에도 4백만원까지는 9백∼4천8백원이었으나 지금은 1천3백∼5천5백원으로 올렸다. 또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자기은행카드로 현금자동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때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상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자행카드로 현금자동출금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때도 영업외시간(평일 6시이후와 공휴일)에는 2백∼3백원씩을 받고 있다. 대폭 오른 송금수수료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4백만원 이하여서 월급의 일부를 부모에게 송금하는 직장인이나 현금송금이 잦은 시장상인 중소기업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 93년 일제히 수표발행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의 비난을 의식, 이번에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동안 시차를 두고 슬그머니 인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지난해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이자율을 낮췄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李康雲·田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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