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추기경,『파업사태 勞-使-政 대화로 해결해야』

  • 입력 1997년 1월 13일 08시 01분


金壽煥(김수환)추기경은 12일 정치권과 노동자 사용자가 대화로 현재의 파업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일요미사 강론에서 『우리 사회는 지금 정치 경제적으로 심각한 사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는 지난 연말 노동법 안기부법이 변칙처리된 것으로 인해 일어난 사태』라고 지적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정부 여야정치인 사용자 노동자 모두가 지금의 극한적 대치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강구해 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명동성당의 성역논쟁에 대해서는 『종교적으로 명동성당은 분명 성역이지만 법적으로 치외법권 지대냐 아니냐는 여러분이 이곳을 성역으로 존중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가 이 자리를 존중해서 법집행을 위한 공권력 투입을 하지 않는 것과 함께 이곳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 이들도 성역으로 존중하는 마음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또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성당내에서 말과 행동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어 서글프다』면서 『일체의 폭력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李明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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