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은 만 69회 생일을 하루 앞둔 11일낮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은채 金光一청와대비서실장과 李源宗정무수석을 비롯한 전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대신.
金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金실장을 비롯한 수석들로부터 생일축하 인사를 받자 "나이 한살 더 먹는 것이 어디 축하받을 일이냐"면서 지난 79년 당시 제명사건 등을 회고했다고 尹汝雋청와대대변인이 전언.
金대통령은 이어 수석들과 오찬장으로 이동, 생일축하 케이크와 샴페인 등이 준비돼 있는 것을 보고 "격식을 다 갖추자는 이야기냐"면서 "이렇게 생일을 쇠보기는 처음"이라고 다소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는 후문. 金대통령은 생일인 12일에도 청와대에서 부인 孫命順여사 장남 恩哲 차남 賢哲 맏딸 惠英씨내외 및 여동생등 가족들과 조찬을 함께한 뒤 가족예배를 보는 것으로 조촐하게 보낼 계획.
孫여사도 오는 14일 역시 69회 생일을 맞을 예정인데 그때에도 조촐한 가족모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행사를 마련하지 않을 예정.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金대통령의 69회 생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칠순'으로 의미있는 날이지만 金대통령은 이제까지 생일을 맞아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조촐한 가족모임을 가질 것으로 안다"고 전언.
한편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11일오후 鄭東采총재비서실장을 金청와대비서실장에게 보내 金대통령의 생일축하 화분을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