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준공 본사 안산공장]차세대형 첨단 무인 공장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9시 20분


「金載昊·田承勳기자」 동아일보사 안산사옥이 오는 4월1일 준공돼 독자들에게 좀더 빠른 정보와 신속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산사옥이 가동되면 동아일보는 서울 충정로와 오금동, 안산사옥 등 수도권 3곳과 대구사옥, 그리고 부산 광주 제주 등 지방 위탁인쇄망을 잇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전국 동시인쇄체제를 갖추게 된다.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내에 위치한 안산사옥은 대지 2천2백여평에 지하2층 지상4층 건물로 시간당 16만4천부의 신문을 찍어낼 수 있는 최신식 윤전기 3세트를 갖추고 있다. 동아일보는 안산사옥의 준공으로 충정로와 오금동사옥을 합쳐 수도권지역에서 시간당 15만∼16만부 이상씩 찍어낼 수 있는 최신식윤전기 9세트를 보유하게 됐다. 안산사옥의 가동은 독자에 대한 서비스의 확대를 의미한다. 안산사옥이 가동되면 신문제작과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이 종전보다 1시간 정도 줄어들고 그 대신 마감시간을 늦출 수 있어 인천 부천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지역 독자들은 서울과 똑같은 기사가 실린 신문을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또 충청 전북 강원지역의 독자들도 역시 마감시간이 1시간 정도 늦춰짐에 따라 종전보다 생생한 뉴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즉 전국 어느 곳의 독자든 밤늦게 끝난 프로야구결과와 한밤중에 일어난 사건사고 등 최신 뉴스를 아침식탁에서 읽을 수 있다. 동아일보는 2000년대 서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안산사옥에 윤전기 3세트를 추가 설치, 충남 서해안지역과 전북지역까지도 최신 뉴스가 실린 신문을 배달하는 동시인쇄 및 배달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산사옥에 설치한 윤전기는 독일제 KBA익스프레스급으로 국내 최고 속도와 선명성을 자랑한다. 이 윤전기는 0.06㎜에 불과한 신문용지를 초당 11m속도로 인쇄, 시간당 16만부이상을 찍어낼 수 있고 각종 최첨단 제어장치를 갖추고 있어 「차세대」윤전기로 꼽히고 있다. 안산사옥은 지난 95년 8월 30일 착공, 현재 골조 및 외부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마감공사를 진행중이다. 윤전기는 부품의 55%를 독일로부터 들여와 3개 세트 중 1개세트의 조립을 마쳤다. 안산사옥은 인쇄공장이라기보다 「연구소」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건물 외관을 알루미늄 세라믹 패널과 초록 파스텔톤의 유리로 장식했기 때문에 깔끔하고 환경친화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설계는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감리와 대구 대전 광주사옥을 설계해 신문사 건물 설계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유창건축사사무소가 맡았고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안산사옥의 가장 큰 특징은 종이를 제공하는 시설과 인쇄, 발송 등 전 공정을 컴퓨터로 완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하이테크 무인공장이라는 점. 특히 신문을 찍는 인쇄공간과 사무공간을 완전 분리함으로써 종업원은 소음이나 먼지 등의 피해에 전혀 노출되지 않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모든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다. 인간존중의 작업공간을 만들기 위해 3층에는 2백여평 규모의 넓은 휴게실과 식당 샤워실 침실 등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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